당뇨 약? 다이어트 약? 포시가와 메트포르민, 비당뇨인 사용 후기

다이어트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원래부터 하고 있었는데, 조금 더 열심히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저는 원래부터 아침 근력 운동과 간헐적 단식, 그리고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10km 조깅을 하고 있었는데요.

요즘 들어 정체기 때문인지 계속 과학의 힘을 빌려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바로 다이어트 약입니다.

다이어트 약에 대해

시중에 다이어트 약은 많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맞고 14kg을 감량했다는 위고비나, 기름 설사는 확정이라는 지방 흡수 억제제 등등.

하지만 기존에 간헐적 단식과 저탄고지에 대해 공부해 본 저로서는, 저런 기전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었습니다.

인슐린을 최대한 자극하지 않으면서, 체내 혈당을 관리할 수 있는 약을 찾았죠.

그리고 찾아낸 것이 바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이었습니다.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

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dapagliflozin), 이 성분으로 가장 유명한 약 제품 이름이 바로 포시가입니다.

다파글리플로진은 SGLT-2 억제제로, 경우 다른 당뇨약처럼 췌장을 쥐어짜거나 강제로 혈당만 내리는 것이 아니라, 신장의 기전을 바꾸어 혈당을 내리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보통 신장의 기능을 노폐물 여과 및 수분 재흡수로 알고 있지만, 신장은 몸 밖으로 배출되는 포도당과 나트륨을 재흡수하는 역할 또한 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나트륨 의존성 포도당 공동수송체(SGLT)라 하는데요.

다파글리플로진은 바로 이 기전을 저해해 포도당과 나트륨이 재흡수되지 않고 그대로 몸 밖으로 배출되게 합니다.

이로 인해 혈당 감소와 함께, 하루 약 200-300kcal 정도의 포도당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데요.

300kcal면 조깅으로 30분에서 1시간은 뛰어야 하는 양인데, 이것을 그냥 화장실 몇 번 가는 것으로 대체해주는 것입니다.

또한 그 과정에서 나트륨도 같이 배출되기 때문에 혈압 감소, 심부전 증상 개선 효과도 노려볼 수 있다고 하네요.

단, 실제로 포도당을 소변으로 배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요로 세균 감염에 주의해야 합니다.

메트포르민

메트포르민은 당뇨인이라면 거의 무조건 먹는 약으로, 이미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검증된 약물입니다.

포도당을 몸 밖으로 빼내는 다파글리플로진과 다르게, 메트포르민은 간에서의 포도당 생성을 억제하고, 근육과 지방 세포의 인슐린 감수성을 높입니다.

우리가 공복일 때, 간에서는 포도당을 생성해 몸의 세포에 당을 공급하는데요. 이를 억제해 이미 몸에 들어온 당을 더 먼저 소모하게 해주고, 또한 근육과 지방 세포의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데에 도움을 줍니다.

또한 장에서 당 흡수를 억제함으로써 ‘섭취하는 것만으로’ 복부 비만을 개선하며, 여러 동물 실험에서 항노화 및 항염증, 항암, 수명 연장 기능까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부작용으로는 위장 장애(복통, 구역감, 복부 팽만)과 비타민 B12 흡수 감소가 있지만, 얻어지는 이득에 비해 리스크가 적다고 판단하고 메트포르민 섭취를 결심했습니다.

섭취 약물

다이어트약 포시가 메트포르민 후기

제가 구매한 약물은 인도에서 제작한 OXRAMED XR이라는 약물이고, 다파글리플로진 10mg에 메트포르민 500mg이 들어간 약입니다.

한 박스에 28알이 들었네요.

저는 6박스, 168알(약 6개월 분)에 135,000원을 주고 구매했습니다. 저는 당뇨인이 아니기 때문에, 이 가격이 저렴한 것인지 처방에 비해 비싼 것인지는 잘 알지 못합니다.

다만 위고비에 비하면 월등히 저렴했기에 만족합니다.

신체 정보

일주일마다 후기 글을 작성할 것이기에 먼저 지금 제 몸무게 상태를 기록해 놓겠습니다.

저는 키 169cm, 현재 몸무게 80kg의 남성이고

인바디 결과 근육량은 32kg, 체지방률은 29퍼센트로 BMI 28의 과체중입니다.

3개월 전 건강검진에서 공복 혈당은 88이 나왔네요.

하루 1끼만 먹는 23:1 간헐적 단식 중이고, 식단은 자유롭게 먹고 싶은 걸 먹지만 쌀밥이나 면 등 탄수화물의 비율이 높은 건 최대한 지양하는 편입니다.

요즘에는 간편하게 햄버거 두 개 정도로 끼니를 때우는 편이고, 그 외에는 물과 제로 음료만 마십니다.

다이어트 약 후기

2024.07.20 (80kg)

오후 1시 식사와 함께 약을 복용했고, 지금처럼 하루에 1알, 오후 1시에 복용할 예정입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아직 1일차이기 때문에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습니다.

다만 섭취 후 약간 불편할 정도의 복부 팽만이 있었고, 대략 6시간 정도 지속됐습니다.

그 외에 다른 불편함은 없는 상태입니다. 앞으로 꾸준히 섭취하며 몸무게 변화를 지켜볼 생각입니다.

2024.07.27 (76.8kg)

몸무게 : 76.8kg (-3.2kg)

골격근 : 31kg (-1kg)

체지방률 : 27% (-2%)

부작용 : 현재까지 없음

2024.08.03 (77.8kg)

몸무게 : 77.8kg (+1kg)

골격근 : 32.4kg (+1.4kg)

체지방률 : 26.4% (-0.6%)

특이사항 : 식단조절 실패로 증량했으나 체지방률은 감소

2024.08.17 (77.0kg)

몸무게 : 77.0kg (-1kg)

골격근 : 31.4kg (-1.0kg)

체지방률 : 27% (+0.6%)

특이사항 : 여행으로 식단 관리 하지 않음, 1주일 무게측정 패스

2024.08.23 (74.4kg)

몸무게 : 74.4kg (-2.6kg)

골격근 : 30.7kg (-0.7kg)

체지방률 : 26.8% (-0.2%)

특이사항 : 골격근과 몸무게의 급격한 하락. 

2024.08.30 (72.6kg)

몸무게 : 72.6kg (-1.8kg)

골격근 : 29.9kg (-0.8kg)

체지방률 : 26.6% (-0.2%)

특이사항 : 음주 시작, 그러나 계속 하락

주의: 이는 개인의 경험이며, 약물 사용은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진행해야 합니다. 개인별로 효과와 부작용이 다를 수 있음을 명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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