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중식이 당기는 날이 있습니다.
그럴 땐 아무리 다이어트 중이라도 어쩔 수 없이 중국집으로 발걸음이 향하게 되는 것 같은데요.
저 같은 경우엔 중식 중에서도 특히 쟁반짬뽕이나 쟁반짜장 같은 볶음면류에 약한 편입니다.
일반 짜장면이나 짬뽕도 맛있지만, 소스에 한 번 볶아 더욱 깊은 맛을 내는 쟁반 요리들의 매력은 정말 특별하죠.
면이 소스를 잔뜩 머금어 뻑뻑하면서도 고소한 그 맛, 거의 모든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대부분의 중국집에서 이런 쟁반 요리들은 2인분을 기본으로 판매한다는 점입니다. 혼자서 먹기에는 양도 많고 가격도 좀 부담스러워서 망설여지곤 했죠.
하지만 오늘 방문할 이촌동 ‘취원’은 쟁반짜장과 쟁반짬뽕을 1인분으로 판매하고 있어, 한층 합리적이고 만족스러운 식사가 가능한 곳입니다.
취원 가시는 길
취원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촌로 264 삼익상가 지하 11호
취원은 이촌동 삼익상가 지하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상가 건물 맨 왼쪽에 위치한 지하계단으로 들어가시면 바로 우측에 있습니다.
그냥 지나치기 힘든 입구입니다.
내부는 넓지 않습니다. 4인용 테이블이 3개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업무용인지 앉기 힘든 구조였고, 실질적으로 앉을 수 있는 곳은 4인 테이블 두 개 정도였습니다. 회식이나 단체 식사는 조금 힘들겠네요.
들려오는 소리로는 배달 주문이 굉장히 많던데, 날이 더워 그런지 사람들이 잘 나오지 않는 모양입니다. 덕분에 자리는 여유로웠네요.
취원 가격표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테이블에 있는 가격표와 실제 가격이 다르다는 것인데, 요즘엔 배달이 많다고는 하지만 메뉴판은 최신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바빠서인지 주문하기 전 알려주신 것도 아니고 빌지와 함께 해당 내용을 알려주시던데, 어차피 먹긴 했을 테지만 이건 좀 아쉬웠습니다. 기본적으로 식사 메뉴의 경우는 메뉴판 가격보다 천 원씩 오른 모양입니다.
볶음짬뽐(13,000)입니다. 적당히 식감이 있는 양파와 오징어, 소라, 조개 등 해산물이 들어가 있고, 간도 적당했습니다.
전분물을 넣어 적당히 점도가 있지만, 입 안에서는 물처럼 풀어지는 소스입니다. 불맛은 크게 나지 않았지만, 재료가 넉넉하게 들어 있어 맛있게 먹었습니다.
같이 시킨 군만두(8,000)입니다. 8개가 나왔는데, 어디서나 흔히 맛볼 수 있는 그런 군만두 맛입니다. 딱 그 맛을 기대하고 시켰기 때문에 이것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더운 날씨를 이열치열로 이겨낼 생각으로 간 이촌동 취원. 1인분 식사로 따지면 조금 비싸지만 이 정도 가격이면 이촌동 다른 식당들 평균 정도고, 또 볶음면류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방문하셔도 후회없을만한 맛입니다.
중국집이니만큼 당연히 배달도 하고 있으니, 중식 생각나실 때 한번쯤 시켜보시는 게 어떨까요?
취원
영업시간: 11:00 ~ 21:00 (매주 월요일 휴무) / Break Time 15:00 ~ 17:00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촌로 264 삼익상가 지하 11호
전화번호: 02-797-7643
이촌의 점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