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S와 PBR
재무 지표 중에서 투자자들이 자주 활용하는 지표로 BPS와 PBR이 있습니다. 이러한 지표들을 이용해 주식이 과대평가되었는지, 아니면 저평가되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BPS와 PBR에 대한 기본 개념을 알아보고, 2023년 현재 애플 주식을 예시로 이를 어떻게 분석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BPS (Book-Value Per Share) – 주당 순자산가치
BPS는 기업의 순자산(총자산 – 총부채)을 현재 유통 중인 주식 수로 나눈 값입니다. 이 지표는 주식 하나가 대표하는 기업의 순 자산가치를 나타냅니다.
2. PBR (Price-to-Book Ratio)
PBR은 현재 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BPS)로 나눈 값입니다. 이 지표는 주식의 현재 가격이 그 기업의 자본에 비해 얼마나 높거나 낮게 평가되어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 PBR < 1: 주식이 순자산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이는 주식이 저평가 되었을 수 있음을 의미할 수 있지만, 회사의 재무상태나 사업 전망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반영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PBR > 1: 주식이 순자산가치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시장이 회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애플 주식 BPS와 PBR 분석
BPS와 PBR을 구하기 위해서는 해당 주식의 자본총계(총자산 – 총부채), 유통 주식 수, 현재 주가가 필요합니다.
출처 – 인베스팅닷컴
먼저 애플의 총자본입니다. 애플의 총자본은 60,274M 달러로, 602억 달러입니다. 현재 기준 주가는 179.46달러, 발행 주식 수는 15,634,232,000주네요.
애플 BPS
애플의 BPS는 3.86달러입니다. 보유한 자산으로만 따지면, 애플 1주당 3.86달러의 가치가 있다는 뜻입니다.
애플 PBR
BPS를 기반으로 한 애플의 PBR은 46.49입니다 . 이러한 높은 PBR은 애플의 브랜드 가치, 기술 혁신, 세계적인 시장 점유율 등과 같은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투자에 주의할 점 – PBR의 함정
BPS와 PBR은 기업의 자산 가치를 사용한 분석 지표인 만큼, 많은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지표입니다. 그러나 PBR만을 기준으로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은 여러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미래 성장성 미반영
PBR은 주로 회사의 현재 순자산가치를 중심으로 계산되는 지표입니다. 그러므로 미래의 성장 가능성이나 수익성 등은 반영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PBR이 낮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투자 대상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부채 구조 미반영
PBR은 순자산을 기반으로 계산되므로 회사의 부채 구조나 부채의 품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부채가 높은 회사는 위험도가 높을 수 있기 때문에, PBR만 보고 투자하면 이러한 위험을 간과하게 될 수 있습니다.
업종 및 시장 상황 미반영
각 업종마다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PBR 수준이 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PBR만을 기준으로 회사를 평가하기에는 제한적입니다. 또한, 전체 시장의 상황에 따라 PBR 수준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습니다.
회계 정책의 영향
회사마다 적용하는 회계 정책이 다르므로, 순자산의 계산 방법이나 평가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차이로 인해 PBR이 왜곡될 수 있습니다.
무형 자산 미반영
많은 기업들은 브랜드 가치, 특허, 고객 관계와 같은 무형 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무형 자산들은 일반적으로 장부 가치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PBR은 이러한 자산의 가치를 무시할 수 있습니다.
결론
BPS와 PBR은 투자자들이 주식의 가치를 판단하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지표만을 활용한 투자 결정은 위험하므로, 다양한 정보와 재무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한 기업의 PBR만 보고 투자하는 것보다는 서로 다른 두 회사를 비교하고 어느 회사의 자본 가치가 더 높은지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이런 비교를 할 때에는 서로 다른 업종, 예를 들면 에너지 회사와 통신 회사를 비교하는 것이 아닌 같은 업종에 있는 두 회사를 비교하고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