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도수, 같은 렌즈인데 두께가 다르다? FPD와 PD로 안경 테 고르는 방법

안경을 오래 써 오신 분들이라면, 적어도 한 번 쯤은 안경 테 고르는 방법을 찾아보셨을 텐데요. 대부분의 글들에서는 얼굴형에 따라 안경 테 모양을 추천하곤 합니다. 얼굴형에 따라 테 모양을 정해놓고, 둥근 얼굴에는 각진 안경 테, 각진 얼굴에는 원형 안경 테를 고르라는 식이죠.

그런데, 이렇게 모양만 보고 고른 프레임들이 정말 얼굴에 맞고 마음에 들던가요? 분명 고르라는 대로 선택했는데 어떤 안경은 눈이 몰려보이고, 어떤 안경은 쓰던 안경보다 유독 렌즈가 두꺼워 보이거나 어지럽진 않았나요?

오늘은 기존의 얼굴형에 따른 프레임 선택이 아닌, PD와 FPD를 이용한 안경 테 고르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PD와 FPD

안경 테 고르는 방법을 설명하기 전에, 먼저 오늘 알아볼 개념인 PD와 FPD를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이 방법만 알아두시면, 어떤 안경을 보더라도 자신의 얼굴에 맞는지, 또 이 안경을 썼을 때 눈이 몰려보이거나 렌즈가 두껍지는 않을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PD

PD 동공 간 거리

PD는 Pupil Distance의 약자로, 양 눈 동공 간의 거리를 뜻하는 말입니다. 한국인 기준으로 남자는 64mm, 여자는 62mm 정도가 평균인데요. 사람에 따라 당연히 이보다 더 넓을 수도, 이보다 더 좁을 수도 있습니다.

옷을 살 때나 신발을 살 때도 항상 사이즈를 맞춰 사야 하듯이, 안경을 쓰시는 분들 또한 본인의 PD 정도는 알아두시면 안경을 선택할 때 더 수월하겠죠?

PD는 안경 처방을 받으셨다면 일반적으로 표기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요. 안경 처방전을 읽는 방법에 대해서는 링크를 참조해 주세요.

혹시 병원에서 도수 검사를 하지 않고 안경원에서만 시력 검사를 진행했다고 하더라도, 다니시던 안경원에 문의하시면 쉽게 본인의 PD를 아실 수 있습니다.

그것조차 여의치 않을 경우 안경을 쓴 상태로 거울을 마주보고 서서, 유성매직 등으로 본인의 눈동자 위치에 맞추어 점을 찍은 뒤 재는 방법도 있지만 이 방법은 오차가 생길 가능성이 매우 크니, 가능하시다면 처방전 혹은 안경원에 문의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FPD

FPD로 안경 테 고르는 방법

FPD는 Frame Pupil Distance의 약자입니다. 원래는 안경 렌즈 부분 중심점 사이의 거리를 일컫는 말인데요. 굳이 어디가 중심인지 체크해서 자로 재는 건 너무 번거롭겠죠?

렌즈의 가로 길이와 브릿지 길이를 더하는 것으로 간단하게 FPD를 구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확인하기

 

온라인 스토어에서 상세 설명을 보면 이러한 제품 상세 사이즈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 안경의 경우에는 가로가 46mm, 코받침이 24mm로 표기되어 있네요. 따라서 이 안경의 FPD는 70mm가 되겠습니다.

오프라인에서 확인하기

52 21

 

만약 안경원이나 백화점 같은 매장에서 안경을 확인하신다면, 다리 쪽의 “52□21″과 같은 표기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표기가 바로 렌즈의 가로 길이와 브릿지를 표기해 놓은 것인데요. 52□21로 표기된 안경의 FPD는 73mm가 되겠죠.

PD와 FPD를 사용해 안경 테 고르는 방법

 

이제 PD와 FPD를 구하는 방법을 알았으니, 이를 사용해 맞는 안경 테를 고를 수 있습니다.

1 – 자연스러운 안경 테 사이즈

일반적인 도수에서는 FPD – PD의 값이 2~4mm 정도 나오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내 PD가 64라면 FPD가 66~68 정도 되는 프레임을 고르는 것이죠.

자연스러운 모습

사람의 눈은 기본적으로 눈꼬리가 조금 더 진해보이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써야 앞에서 보았을 때 균형감있고 중앙에 있는 모습처럼 보입니다.

내 PD보다 FPD가 2~4mm 큰 안경! 꼭 기억해주세요.

2 – 렌즈가 얇아 보이는 안경 테 사이즈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은 당연히 1번이지만, 고도 근시나 원시가 있는 경우 한 가지 옵션을 더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바로 FPD와 PD가 일치하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눈동자가 안경 중앙에 정확하게 위치하게 되고, 가장 얇은 렌즈 두께가 나오게 됩니다.

안경 렌즈 두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주변부 왜곡이 너무 걱정된다면 고려해볼만한 선택 사항입니다.

3 – 피해야 하는 안경 테 사이즈

PD가 FPD보다 넓은 경우

무조건 피해야 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는 렌즈 두께나 편리함을 떠나, 아래와 같은 참사가 벌어지게 됩니다.

FPD가 PD보다 작을 경우

분명히 같은 눈인데 마치 사시인 것처럼 부자연스럽고 보기가 이상합니다. 간혹 도수가 높다고 해서 사이즈 자체가 작은 안경을 구매하신 분들에게서 볼 수 있는 모습인데요.

이런 분들의 경우 아이사이즈가 작고 브릿지 길이가 긴 안경을 착용하셔야 합니다. 아이 사이즈를 줄여 렌즈 두께를 줄이면서, 브릿지 길이를 늘려 FPD를 보정한 안경이기 때문입니다.

도수가 높다고 무턱대고 작은 안경을 구매하지 말고, FPD를 반드시 고려해주세요.

PD가 FPD보다 너무 좁은 경우

FPD가 PD보다 2~4mm를 벗어나, 5mm 이상 차이가 날 경우에는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 경우에도 겉보기에 부담스러울 뿐더러, 렌즈 주변부와 초점의 거리가 너무 멀어 렌즈가 두꺼워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요즘에는 오버 사이즈의 원형 메탈 프레임이 유행하고 있는데요. 도수가 없는 보안경이라거나, 선글라스의 경우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어느 정도 도수가 있는데다가 얼굴이 작은, 특히 여학생들이 이런 안경을 선택하게 되면

원하던 트렌디한 모습은 나오지 않고 오히려 어색한 이미지만 심어줄 수 있습니다.

눈

오늘은 이렇게 FPD와 PD에 맞게 안경 테 고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직접 써 보고 내 얼굴에 잘 맞는지 파악한 뒤 구매하는 것이지만

이 두 가지 개념만 잘 알아두신다면 인터넷에서 마음에 드는 안경을 발견했을 때, 리뷰나 사진을 이리 저리 찾아가며 고민하지 않아도 되니 안경에 실패하는 경우가 확실히 줄어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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